팜유는 악명높은 트렌스 지방을 제거하고 이를 대체할 기름으로 널리 사용됐지만 사실 몸에 건강한 기름은 아니다. 식물성 기름임에도 불구하고 포화지방이 50%에 가까울 정도로 많다.
전문가에 따르면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할 경우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전을 증가시켜 심혈관질환 및 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한다. 여기서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동물성 기름과 팜유·버터·코코넛오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면, 감자튀김 등 가공식품에 많이 쓰이는 팜유가 트렌스지방의 대체물이 될 수 없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미국 터프트대 엘리스 리히텐슈타인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수소를 첨가해 트렌스 지방 함량이 높아진 대두유와 포화지방이 많은 팜유는 다른 오일(카놀라유, 일반 대두유)에 비해 ‘나쁜’ LDL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팜유를 만드는 것 자체에도 환경 보호 논란이 있어 왔다. 하지만 최근 친환경 팜유 생산에 관한 가능성도 제시되면서 지속 가능한 팜유 기준에 맞는 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팜유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지만 식품회사들은 여전히 트렌스지방을 대신해 사용할 기름으로 팜유를 꼽는다.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는 팜유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