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인앤아웃, 딸기 셰이크·핑크 레모네이드 레시피 변경…발암 논란 첨가물 퇴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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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테이스티캘리=폴황]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햄버거 체인 인앤아웃(In-N-Out)이 자사 인기 메뉴인 딸기 셰이크와 핑크 레모네이드, 그리고 케첩의 레시피를 변경한다. 이유는 바로 인공 색소 ‘레드 다이 No. 3(Red Dye No. 3)’과 고과당 옥수수 시럽 때문이다.

인앤아웃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레드 다이 No. 3을 제거한 새로운 레시피로 셰이크와 음료를 교체 중”이라며 “케첩도 고과당 옥수수 시럽 대신 사탕수수를 사용한 버전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4월 밝힌 조치에 따른 것이다. FDA는 실험용 쥐에서 암을 유발한 것으로 확인된 레드 다이 No. 3의 사용 중단을 기업에 요청했고, 2027년까지 식품에서 전면 퇴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비록 FDA는 “사람에게는 해당 발암 메커니즘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델라니 조항’에 따라 동물에게 발암성이 확인된 첨가물은 식품에서 금지된다.

아직 인앤아웃이 해당 색소를 어떤 천연 성분으로 대체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고객은 “더 건강해진다면 환영”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SNS에서는 “진짜 딸기 조각을 넣자”는 의견도 등장했다.

이번 변화는 인앤아웃만의 문제가 아니다. FDA는 레드 다이 No. 3뿐 아니라 블루 No. 1·2, 옐로 No. 5·6, 그린 No. 3 등 총 6종의 합성색소도 2026년 말까지 금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잭인더박스(Jack in the Box) 같은 패스트푸드 체인도 레시피 재검토에 나서고 있다.

한편, FDA는 최근 천연 색소 대체제로 칼슘 포스페이트, 갈디에리아 블루, 나비완두꽃 추출물 등을 새롭게 승인했다. FDA 커미셔너 마틴 마카리 박사는 “석유 기반 색소에서 천연 색소로의 전환은 우리의 명백한 의지”라며 “식품 색소의 미래는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테이스티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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