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요즘 LA 인플루언서들 어디 가나 봤더니. ‘라 콜롬베 커피’ 프로그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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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테이스티캘리=폴황]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장 인근에는 엘리시안 밸리라고 알려진 지역이 있다. 로스앤젤레스 강을 따라 이어진 이 작은 마을은 유난히 개구리가 많이 산다고 해서 ‘프로그 타운(Frogtown)’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실제로는 개구리라기보다 서부 두꺼비로 불리는 종으로 알려졌고 지금은 그 개체도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양서류는 줄었지만 대신 ‘프로그 타운’에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나름 유행을 선도하는 세대가 자리하면서 프로그 타운은 욕 블러바드, 하이랜드 팍, 에코팍과 더불어 로스앤젤레스에서 힙한 타운으로 자릴 잡아가고 있다.

그래서 최근 프로그 타운에는 대규모 신축 주거 아파트 및 상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곳곳에 새로 올라가는 공사 현장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아직 많은 맛집이 자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프로그 타운을 대표하는 터줏대감은 누가 뭐래도 라 콜롬베 커피다.

라 콜롬베 커피는 사실 서부 브랜드는 아니다. 이 커피는 지난 1994년 필라델피아에서 시작, 미국 전역으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라 콜롬베를 찾는 이유는 단연 드래프트 라테다. 대형 쇼핑 체인에서도 캔 형태의 제품을 만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숍에서 직접 내려마시는 드래프트 라테는 단연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부에 기반을 둔 브랜드이기에 아직 서부에 많은 매장은 없다. 특히 LA 카운티에도 드물다. 그러나 지난 2018년 2월, 이들은 프로그 타운에 둥지를 텄는데 그냥 매장이 아닌 로스터리와 숍까지 합친 일종의 서부 공략 본부와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프로그 타운 라 콜롬베는 첫 인상부터 남다르다. 규모가 상당히 크며, 넓은 공간과 함께 다양한 라 콜롬베 상품과 직접 로스팅만 빈도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은 지역명을 딴 빈을 팔기도 하는데, 프로그 타운에서 구운 빈에는 역시 동네 이름이 달려있다.

로스앤젤레스 강을 따라 이어진 프로그 타운은 자전거 마니아들에게도 명소로 통한다. 이 길을 따라 이어진 루트는 로스앤젤레스를 즐기는 또 다른 매력이다. 프로그 타운은 글렌데일에서 다운타운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했다. 더위에 몸이 지칠 때 시원한 드래프트 라테 한잔하기 정말 좋은 위치다.

그래서일까, 카페는 자전거 도로에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별도의 입구를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손님들을 위해 넓은 마당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작은 숲처럼 생긴 앞마당에는 책을 읽거나 조용하게 사색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이런 공간과 분위기에 라 콜롬베 커피가 있다니 정말 프로그 타운이 더 좋아지는 이유다.

아직 생각보다 많은 이에게 프로그 타운이란 이름이 생소할 수 있다. 그리고 큰 기대를 하고 방문하면 막상 크게 볼 것이 없다고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소소하게 예쁜 골목 구경이나 구석구석 자리한 숨은 맛집 등을 보고 싶다면, 라 콜롬베 커피 한잔을 들고 주변을 걷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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