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프리미엄 마켓의 민낯… 에러원, 바퀴벌레 적발로 보건 당국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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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테이스티캘리=폴황] LA 지역의 고급 유기농 마켓으로 알려진 ‘에러원(Erewhon)’의 산타모니카 윌셔 지점이 최근 실시된 보건 당국의 위생 점검에서 ‘주요 보건 위반(Major Violation)’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4월 8일, LA카운티 공중보건국은 해당 매장에서 해충(바퀴벌레)이 발견된 사실을 포함해 여러 위생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번 점검 결과는 도시계획 전문 매체 Curbed를 통해 처음 보도됐으며,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Reddit’ 등에도 게시되며 빠르게 확산됐다.

이번 점검에서 확인된 위반 사항은 다음과 같다.

  • 해충(바퀴벌레) 존재

  • 식품 보관·온도 관리 관련 위반(‘공공 보건 통제 시간’ 부적절)

  • 비식품 접촉 표면의 비위생적 상태

  • 배관 이상, 환기·조명 미흡 등 설비 관련 문제

보건 당국은 “주요 위반”으로 판단했지만, 매장 자체에 대한 즉각적인 영업 중지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으며, 대신 매장 내 토닉 바(스무디 바)는 자진 폐쇄 조치되었다.

에러원 측은 이후 Eater LA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위생 기준 미달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정기적인 해충 방제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에 따르면 에러원은 매주 외부 방역 업체의 점검을 받고 있으며, 위반 사항 확인 직후 곧바로 토닉 바를 폐쇄하고 보건 당국의 재점검을 요청했다.

보건국은 4월 10일 오후 2시 45분경 재점검을 실시하였으며, 이후 토닉 바는 다시 영업을 재개한 상태다.

에러원은 하이리 비버, 소피아 리치, 라리사 마노반(리사), 나라 스미스 등 유명 인사들과의 협업 스무디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일부 제품은 한 잔에 20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고가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하이리 비버의 ‘스트로베리 글레이즈 스무디’가 SNS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LA 내 외식 업소들의 해충 문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카사 베가(Casa Vega), 101 누들 익스프레스, 필립스, 레인보우 바 앤 그릴 등도 유사한 위반으로 일시 영업 중지 조치를 받은 바 있으며, 다운타운 LA의 대표적 명소 ‘오리지널 팬트리 카페’조차 2019년 바퀴벌레로 인한 보건 위반으로 폐쇄된 사례가 있다.

보건 당국은 식품 위생과 공중보건에 위협이 되는 요소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에러원 측은 “위생 관리 체계를 강화해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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