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치폴레, 멕시코 본토 진출 선언… 알세아와 손잡고 2026년 초 첫 매장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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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테이스티캘리=폴황] 미국을 대표하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이 멕시코에 첫 매장을 오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1993년 미국 덴버에서 설립된 이래 30년 넘게 미국 중심으로 성장해 온 치폴레가 모국적 이미지가 강한 멕시코 음식 브랜드로서 처음 자국 ‘남쪽 이웃’에 진출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치폴레는 2026년 초 멕시코시티에 1호점을 개장할 예정이며, 남미 및 유럽에서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인 알세아(Alsea)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알세아는 멕시코에서 스타벅스, 도미노피자, 버거킹, 칠리스 등의 운영사로 잘 알려져 있다.


“멕시코 소비자, 치폴레 재료에 익숙”… 성장 가능성 주목

치폴레 COO 론 로튼(Lawton)은 성명을 통해

“멕시코 소비자들은 치폴레가 사용하는 재료에 익숙하고 신선한 음식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 매력적인 성장 시장”이라며
“현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첫발을 내딛겠다”고 밝혔다.”

알세아 측 역시 이번 진출을 시작으로 멕시코 내 추가 매장 확대 및 중남미 지역 진출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진출 발표,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 관세’ 발표 직후

치폴레의 멕시코 확장 소식은 흥미롭게도 미국 내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이슈가 커지는 시점에 전해졌다.

미 상무부는 지난주 2019년 이후 중단됐던 멕시코산 신선 토마토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재개하며,
7월 14일부터 멕시코산 토마토에 대해 20.91%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치폴레는 아보카도의 절반 이상과 일부 토마토, 라임, 고추 등을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어 물가 상승 압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치폴레 CEO “관세는 당분간 흡수할 것… 장기적으로는 가격 영향 가능성”

치폴레의 최고경영자(CEO) 스콧 보트라이트(Scott Boatwright)는 지난 3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않고 회사가 흡수할 방침”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질 경우 조정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보트라이트는 3월 실적 발표에서도 “멕시코산 재료는 전체 원재료의 약 2% 수준이며, 관세 시행 시 원가에 약 0.6%포인트의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345개 매장 추가 계획… 치폴레의 글로벌 도약

치폴레는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3,7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에만 최대 34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 멕시코 진출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 진출 가속화와 브랜드 정체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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